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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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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 ( Hit: 1248 Vote: 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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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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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복학하고 처음으로 경제학 수업을 들었답니다.
휴학한 지 햇수로 4년, 만 40개월 만에 듣는
본격적인 전공 수업인만큼 조금은 기대됐던 것이 사실이지요.
그렇지만 여전히 먼저 있던 국제무역론 수업은 30분 여 지각하여
뒷자리에 앉아 용팔과 출석체크 했냐, 등 문자만 주고 받다 끝났고,
실질적인 첫 수업은 연이어 있던 재정학 수업이었습니다.
이름부터 살 떨리는 재정학 수업은
무역이나 국제관계쪽과는 달리 경제학 중에서도 어려운 분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최근에 그답지 않게 학습욕을 느끼는지
항상 공부도 못 하면서 매일 앞자리에 앉는 용팔 옆에
앉아 수업에 임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대학 강의실에 앉았던 자리 중에서
가장 앞자리였을 거예요.
앞에서 세 번째쯤 앉았거든요.
다른 경제학 교수와는 달리 다소 젊어보이고 등치가 좋은
교수가 들어오면서
최근 언론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학 이야기로부터 수업은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였습니다.
제가 예전 경제학을 좋아하던 느낌을 찾은 것이 말이지요.
요즘은 스포츠신문밖에 보질 않지만
저는 중, 고등학생 시절에는 신문을 펴면 경제면을 가장 즐겁게 읽던
학생이었답니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지도 않았던
고등학교 1학년부터 부단히 모의주식투자로
만만찮은 허공의 돈을 모았었구요. ^^;
재정학이 거시와 미시경제학을 바탕으로 이야기 되기에
그 체구 좋던 교수는,
"이건 다 거시 경제학에서 배웠을 테니, 자네 한 번 말해보게." 하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다들 알고 있을 거라는 가정 하에서
수업이 진행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들을만 했던 것이었어요.
잘은 모르지만 가정에서 출발하여 체계적으로 도출되는 결론이
아주 화끈하게 느껴졌었답니다.
적어도 그 때 그 심정만큼은
대학 초년 때와는 달리 경제학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지요. ^^
오랜만에 찾은 학교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고 돌아온 하루였답니다.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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