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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막한 꿈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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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 ( Hit: 1392 Vote: 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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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잡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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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졸았다.
정말 오랜만에 꿈을 꾸었는데,
내 나이가 무색할만큼 유치찬란하였다.
내용인 즉슨,
우주의 침공에 위협을 느껴 세계인이 집결된 한 회의장에서
갑작스레 내분이 일어나더니
한 명의 지구인 독재자가 등장하여 버렸다.
우려했던 우주인의 침공이 아니라 사실 적은 내부에 있었던 것.
세계가 그의 손아귀에서 지배될 때
몇몇 사람들은 그 회의장을 탈출하여 정권교체를 추진한다. --;
그 독재자가 지배하는 세상은 참으로 황폐하다.
모두가 가난하고, 모두가 비참하다.
나는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택시를 타게 됐는데,
운전기사는 내가 들고 있던 ET 인형의 얼굴을 잘라줄 것을
택시비로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대신에
뒷자리에 앉은 원숭이에게 감시당해 일거수일투족이
그 독재자에게 보고된다.
사소한 물건이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마치 영화 워터월드,에서 보던 사회와 비슷하다.
물론 흑,의 가치는 없다만.
그리하여 꿈의 결론은 무엇인가?
없다.
당연하다. 끝을 내는 꿈을 얼마나 꿔봤다고.
자고로 꿈이란 걸 적당히 미결된 상태에서 끝나는 법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운좋게 꿈을 기억하여
미결된 결론을 이야기로 만들어내고 싶어도
애초에 원본 꿈이 너무 말도 안 되고, 유치하여
그럴 수도 없는 법,
어쩔 수 없지...
나는 그저 내가 아주 오랜만에
꿈을 꿨다는 사실, 즉 깨어난 후 꿈을 기억해 냈다는 사실에
신기해 하고 있는 중이다.
아. 일해야지.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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