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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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나 ( Hit: 1856 Vote: 189 )

신써싸이져의 빅스트링 계열의 웅장한 쟁가가 울려퍼지고.

마이크에서는 우리의 입장이란 이름아래.성명문이 낭독되어지고

과 학생 회장인 내 친한 동기는 삭발을 하고 있다.

원래는 오지 않으려고 했던 자리이다.그런데 그아이의 삭발식이 있다는 소리를 접하고는 꼭 가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도 한땐 누구보다 정의감으로 불타올라.학생회 입장을 지지하고 그 대열속에 동참했던 적이 있다.그땐.정말.날 바칠수 있다면.

내 한몸 다 바쳐서 내가 사는곳.이곳을 위할수 있다면..이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나의 모습을 학교에서 찾아볼수가 없고 게다가 그당시 함께 밤을 세워가며 굳은 약속을 했던 동기들을 대하기가 부끄러워진다. 그땐...아마도 그땐 한결 같으리라는.다짐을 했지만.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달라진건 아닐거다.

지금은 행동으로 실천못하고 있는거다.행동이 없는 의지는 아무 쓸모 없는것이지만.

지금은..정말. 내가 아끼는 동기의 삭발을 보고있는 지금은. 혼란스럽다.

며칠전..아니 몇주전 과 신입생 환영회때.그아이는 술집구석에서 조용히.나를 붙잡고 울었다.너무 힘들다고. 눈에 띄게 헬쓱해진 그애앞에서 우리가 했던 작년 그다짐을 떠올리면 나는 할말이 없다..하지만. 이럴수도.저럴수도 없다. 그냥 답답할 뿐이다.

등록금인상. .이런것들이.나를 이토록.자책하게.반성하게.만들줄은 몰랐다.

그렇지만.어느 선배가 그랬듯이.어떤자리에서.무엇을하고있든간에.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하기에. 조금이나마.위안을 삼으려고 한다.빨리가서 그동기와 그동안의 힘들었던.얘기를 들어주는걸로나마.그아이위를 위해.내가 할수 있는전부로.줄어들었다.



본문 내용은 9,16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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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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