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집에 왔습니다. ^^* 작성자 achor ( 2001-04-22 03:42:49 Hit: 1204 Vote: 60 ) 분류 독백 저는 지금 아주 기분이 좋답니다. 3개월만에 집에 왔거든요. ^^ 역시 집은 집인가 봅니다. 집만이 줄 수 있는 그런 편안함 있잖아요. 바로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답니다. 지난 1월 21일이 마지막으로 집에 왔던 날이니 거의 딱 3개월만에 집에 온 셈이네요. 그리 멀지도 않으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이 소중한 제 방을 비워뒀으니 홀로 독수공'방' 했던 방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 키보드에서 쌓여있는 먼지가 느껴지네요. 서랍 속에 들어있는 반지를 한 번 껴봅니다. 그간 살이 조금 빠지긴 빠졌나 봅니다. 손가락이 헐렁한 걸 보니. 냉동실에는 여전히 엔초가 들어있네요. 혹 기억하시나요? 지난 해 여름, 제 어머니의 엔초 사랑을. ^^; 빈 방이었지만 제가 있을 때보다도 더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걸 보니 어머니를 생각하게 됩니다. 미우나 고우나 하나 있는 아들 생각하신다고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니, 내 어머니. 오래 전부터 주말이면 집에 가봐야지 했으면서도 이제서야 오게 됐습니다. 주말이면 그간 놀지 못했던 한이라도 풀 듯이 밤새 놀았던 게 사실이지요.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에 꼭 가겠다는 각오 하에 택시를 타고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 3개월이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아닌데도 화장실 전등을 켜는 스위치가 헤깔리네요. 그렇지만 제가 좋아하는 제 편안한 의자는 여전히 편안합니다. 두 다리를 모두 의자에 올려놓고 자판을 치는, 집에서의 제 컴퓨터 자세도 전혀 불편하지 않구요. 역시 집은 참 소중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삼성전자에 다니던 지난 1월에는 그래도 주말이면 집에 가는 편이었는데, 그 때도 집에 가면 추억의 물건들을 보며 옛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오늘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더욱 그렇네요. 아마도 오늘 밤은 옛 자취들을 느끼며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시간이 되는대로 집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길.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77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665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66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1 220 7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4261관리 서버 정리를 하였습니다. achor 2001/04/18241352 4260잡담 asp achor 2001/04/19132933 4259고백 거리를 조금 두면 점점 더 많이 멀어진다는 걸 실감했 achor 2001/04/20153343 4258제작 asp + php + cgi 연동 카운터 achor 2001/04/20175863 4257잡담 널널할 땐 StarCraft를... -_-; achor 2001/04/20186345 4256황당 뒷모습 achor 2001/04/21120047 4255관리 Flash 란이 개편되었습니다. achor 2001/04/21293586 4254잡담 http://i.am/achor 접속이 되지 않을 시 해결책 achor 2000/03/231515136 4253독백 3개월만에 집에 왔습니다. ^^* achor 2001/04/22120460 4252관리 지난 14시간동안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achor 2001/04/23283582 4251독백 운명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 achor 2001/04/27113643 4250알림 Search 기능을 다시 추가했습니다. achor 2001/04/27172742 4249잡담 몇 가지 변화 achor 2001/04/29115645 4248알림 각 란마다 카운터를 달았습니다. achor 2001/04/30232640 4247잡담 말머리, 그리고 친구들... achor 2001/05/04113443 4246고백 프로젝트 돼지목소리, 발음을 주의하라! achor 2001/05/05182154 4245잡담 어린이날 achor 2001/05/05176547 4244제작 아처와 대화하는 작은창이야기 achor 2001/05/06164953 4243경악 화장실에서... achor 2001/05/08176266 4242잡담 어버이날 achor 2001/05/10137260 3 4 5 6 7 8 9 10 11 12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