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작성자 achor ( 2001-06-14 03:58:25 Hit: 1670 Vote: 67 ) 분류 독백 언젠가는 혼자 술 마시는 것처럼 처량해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혼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더랬죠. 물론 예전에는 혼자 술 마셔야만 하는 비극적인 경우도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널널했으니까요. 술이 마시고 싶으면 언제라도 불러낼 그지 같은 야혼이나 용팔 등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간혹 혼자 캔맥주를 마시곤 한답니다. 모두들 바빠져서 시간 맞추기가 쉬운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일본산 KIRIN ICHIBAN이란 맥주를 주로 마시는데, 맛이 아주 진하답니다. 아마도 그래서 장난감 저금통만큼 귀엽도록 자그만 캔에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 맥주를 마신 사람이라면 누구라면 인상을 찌푸릴 거예요. 정말 쓰고, 독하거든요. 예전엔 그렇게 맥주가 싫더니만 요즘은 좋아지네요. 약간 알딸딸한 지금, 이 기분이 좋습니다. 혼자 적당히 술을 마시는 것도 이렇게 좋군요. 또 자유롭고요. vluez도, 홍군도 출근 안 해 아무도 없는 이 시간. 새벽 4시. 참 고요하기만 합니다. 외롭기도 하지만 사람들 만나는 게 귀찮기도 합니다. 여행을 가고는 싶지만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게 일로밖에는 느껴지지 않네요. 소개팅을 갈망하고는 있지만 사실 소개팅 하는 것도 귀찮습니다. 저는 지금, 누군가를 사귀고 싶지도 않습니다.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시간이 주어진다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써버려도 아무렇지 않을 그런 시간들 말입니다. 자. 한 캔 더 마셔봐야겠습니다. 아주 기분이 괜찮군요. 혹시 혼자 술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단, 음악은 작게 틀어놓으십쇼.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71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882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882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1 220 47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3461영상 2000년 칼사사 여름엠티 사진 공개 achor 2000/09/15167643 3460 그옛날 언년2 -_-a [1] 언년이 ^ㅂ^ 2002/11/07167669 3459 사랑은.. [3] 피리아 2002/04/30167599 3458제작 사타구니 서비스 개시 achor 2001/11/041674123 3457 ^^ *SunJean* 2000/08/221671117 3456독백 술 achor 2001/06/14167067 3455 안녕..? 이현숙 2000/03/261669122 3454 "사랑을 위해 죽다"---^^ 이선진 2000/08/021668103 3453 꿉진데...ㅜ.ㅠ [3] ggoob 2002/08/22166892 3452알림 자축 100,000 hit achor 2001/06/25166696 3451답변 Re 1: 권아처는 각성하라 achor 2001/03/1716666 3450잡담 청년정신을 꿈꾸며... achor 2000/03/271664198 3449 *'* 마르티나 2000/04/031664119 3448 아직은 조금 썰렁 방가방가 1999/11/231664137 3447잡담 콜록콜록 applefile 2000/10/20166331 3446답변 글쎄. achor 2001/12/291663124 3445잡담 아처옵빠의 서버구축을 축하하며 김병기 2000/03/191661146 3444 이거 올라갈까? bothers 2001/10/15166184 3443 Re 1: *은비령*(과연 은비령을 기억할 이가 있으랴만 추군 2001/02/19166115 3442 Re: 성대의 전설적인 존재.. 아처 [1] r 2002/07/02166123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