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 며칠 혈원들이 몇 들어왔다고 미리부터 혈 번창의 김칫국을 마시는 건 아니다만
우리가 우리만의 혈을 탈피하여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예견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피상적으로나마 정리는 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써.
알다시피 우리 혈, 혈원모집 방식의 주는 혈원추천이었지만
요 며칠 가입하신 분들은 전혀 안면 없는 사람들이었어.
가장 좋은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갖고 있으며,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충분히 안 이후 혈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면이 많잖아.
인지도 없는 우리 혈맹에 굳이 가입하기 위하여
오랜시간 우리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려고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봐.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혈원의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대내, 대외적 압박을 받게 될 것인데
우리는 예측하지 못할 개성있는 혈원들의 행동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명문화 하여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르는 감정적이거나 혹은 순간적인 혈 차원의 판단을 막을 필요가 있어 보여.
2.
글을 길게 쓸 생각은 없으니 간단하게 내 생각만 말해볼게.
일단 나는 우리 모임 칼사사 사람들을 위주로 평의회 같은 걸 만드는 게 어떨까 싶어.
물론 당연하게도 혈 내에서 특정한 위치를 차지하자는 건 아니고,
단지 앞으로 늘어날 다른 많은 사람들 속에서
혈맹 칼사사의 색깔을 유지하고 또 새롭게 만들어 가야할 주도적인 입장에 서자는 거야.
그 이른바 평의회가 해야할 일이라면
어떤 악행을 했을 시 혈로부터 어떤 처벌을 받을 것인지 명문화 하는 작업이나
기명문화 되지 못한 행위시 판단을 하는 등의 권한 뿐만 아니라
아지트와 같은 고정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
혹 혈원들의 모금이 수월하지 않다면 책임지고 납부해야할 의무까지도 지는 정도.
그리고 우리도 점차적으로 추가적인 라인을 확충해야할 지도 모르겠는데
이를 위해 나 또한 혈렙5를 위한 SP 확보에 열심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단다.
그런 라인을 만들 혈맹주로는
이미 우리 혈맹에서 오래 몸담고 있던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3.
이 이야기는 앞서 얘기했듯이 사실 성급한 면이 많다는 걸 모르지는 않아.
그럼에도 경험적으로 볼 때 혈맹에 필요한 SP가 장난이 아닌 점을 감안하여
라인의 혈맹주가 되고 싶은 사람은 미리 SP를 모아가라거나
또 게임에만 관심이 있을 뿐, 혈에는 별 다른 관심 없는 몇 혈원들에게
앞으로 우리 혈이 나아갈 길을 밝히고자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