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피곤한 하루..피곤할 내일... 성명 바다는 ( 1997-06-12 20:17:00 Vote: 4 ) 오늘...피곤했다. 어젯밤 시험공부에 밤을 새고.. 도서관 휴게실에서 쪼그리고 새우잠을 자고.... 화장도 못지워서 얼굴이 누렇게 떠버리고 무엇인가가 오돌도돌 나고.... 시험도 예상했던 문제라고 좋아하다가 한문제 더 있는거 못보고 못썼다. 문제가 4문제였던지라 내생각으론 전날 피터지게 공부한게 너무 아까워서... 교수님께 갔다. 어떻게라도 해 볼려고.... 역시 상대평가가 무섭긴 무섭더라...하... 교수님앞에서 펑펑 울다가 나왔다. 바닥을 벅벅 기는 기분을 어떻게 띠우고 다시 내일 시험을 준비할까....하다가 내가 스트레스 받을때 젤 잘하는짓...쇼핑을 했다. 충혈되어서 벌개진 눈으로 여기저기 구경다니고... 특히나 오늘 건대입구역 번화가는 볼게 많았다. 이미테이션으로 삼천원이라며 싸게 파는 정말 예쁜 목걸이들....팔찌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악세사리 가게 '치카 보니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가게 '37°2' 그나마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어서 사람들이 벌개진 눈을 못알아봤다. 아....그전에 ....... 교수실에서 펑펑 울고 나와서 집에 갈려니 친구한테 책을 빌려줬더군.. 책 달라구 갔더니...평소엔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오늘은 왠일루.... 하...하.... 아이스크림을 사주더군. 나 정말 어린애 아닌데....왜 날 어린애로 본다고 나는 생각하는건지.. 음..그래.하던 얘기 마저 하지 뭐... 그래..음...그래서 결국 목걸이 두개, 팔찌하나, 500원에 세개짜리 삔.이랑.. 해바라기 조화가 있는 삔 하나.... 맨날 돈없어서 칭얼대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꼭 쓰고만다. 집에오면서 생각했다. '여름엔 꼭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많이 벌어둬야겠다.'.....쓰고보니 너무 웃기군...파하하... 전에 윤상옹이 그랬다. "지영이 글은 쓰는사람은 심각한데 읽는사람은 웃기다."라고... 결국....비웃음 거리란 건지..아니면..내가 웃기다는건지.... 그말을 자주 생각해내어서 뒤집어 보고 되씹어 보곤 하는데.... 어떻게 보아도 그리 좋은말은 아니다. 근데 내가 그렇게 항상 심각하지는 않았는데..... 재밌는 글을 많이 썼던것 같아....나 스스로 재밌어하는 글... 니들은 그러는지 모르겠다. 난 ....언제나 내글부터 먼저 읽어. 맨 마지막에 썼던 내글들...그러구선 혼자 껄껄 웃어대지... 히............... 내일두 시험이라서 밤을 새야하고....숙제도 있어서 해야하는데.... 오늘 기력을 다 써버려서 어떡하지...하다가... 좀전에 지저분한 얼굴을 깨끗이 씻고...양치질 못해서 입안이 텁텁 했었는데 양치질도 하고..샤워도 하고... 피로회복, 두통에 좋은 목욕용 오일 펄 로 따뜻한 물에 발 맛사지도 하고... 지금은 향기로운 오일 향기속에 둘러싸여 있지. 음....아까..친구가 음성에 녹음했던거..들으면서 또 펑펑 울었지.... 다시 음성 메시지 남기려고 2번을 누르고 "삐- " 하는 순간에.... 다시 목이 메는 거야....파하하.... 오늘 왜이리 슬프냐구? 그까짓 문제하나로 왜이리 슬프냐구? 사실은..그 문제하나 때문에 내가 교수님 찾아갔었다는거 소문날 거 같어.. 그래서...나 ..아무래도 따순이 될까바 겁이난다..... 남의얘기는....나쁜얘기일수록 재미있잖아.... 그리고..안좋은 생각은..할수록 더 안좋은 생각을 불러들이잖아... 음...오늘 감성리듬이 최저조기 인가바.... 그래서..아무일도 아닌데 눈물이 나는거겠지... 죽마고우네 집에 놀러나 갈까.....가서 밤새 아무 얘기나 해대고 싶다... 그동안 속상했던거....다 나불나불 떠들구 수다떨구 싶어.. ...... 에잇..모냐 오늘은 내일이 아닐테지. 파하하....빨리 접속 끊구...공부 열심히 해서..내일은 오늘같은 일이 없기를.. 알콜.. 본문 내용은 10,1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0197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0197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217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0204 [sun~] 동영님. 밝음 1997/06/14 10203 [sun~] 정신없는 걸. 밝음 1997/06/14 10202 [神魔] 하... 세라프디 1997/06/14 10201 프라자란에서 본 글........ jh바람 1997/06/13 10200 [마크?] 통통 쭈거쿵밍 1997/06/12 10199 [루크?] ?? 쭈거쿵밍 1997/06/12 10198 [알콜]연한 원두커피 바다는 1997/06/12 10197 [알콜]피곤한 하루..피곤할 내일... 바다는 1997/06/12 10196 [게릴라] 셤~ 오만객기 1997/06/12 10195 [게릴라] 시간표... 오만객기 1997/06/12 10194 [시험..잘봐요...] gpo6 1997/06/12 10193 [사악창진] 셤.. bothers 1997/06/12 10192 [정우] 밑에 동감.. cybertac 1997/06/11 10191 [JuNo] 학교가 싫어진다...... teleman7 1997/06/11 10190 [진택] 오호라~^o^ 꿈같은 1997/06/11 10189 [진택] 뿌듯.. 꿈같은 1997/06/11 10188 [게릴라] 글에 대한 책임... 오만객기 1997/06/11 10187 [사악창진] 밑에 글들중에서.. bothers 1997/06/11 10186 [..] 이곳 selley 1997/06/10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