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 얼마전..버스안에서.. 성명 gpo6 ( 1997-09-06 21:05:00 Vote: 3 ) 술이 좀 들어간 상태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대방역 쯤에서 버스를 212번으로 갈아타기위해 약간 휘청거리는 다리를 가누며 벨을 누르고 습관처럼 뒤를 돌아본다. 혹시 그녀가 타지 않았을까. (그녀가 이동네에 살았거든) 아니나 다를까. 역시 있었다. 잠시 망설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그녀가 먼저 웃어보이며 손을 흔든다. 나도 따라서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아니, 웃은 게 아니고 웃은 척 얼굴을 찡그린 걸지도 모른다. 하여간, 그녀가 말을 잇는다. "너도 여기 살어?" "아니 지나가던 길이야!" 그리고 난 내려야 했다. 그리고 몇 발짝 걸었을까. 아차 싶었다. 그녀가 아니다. 많이 닮았지만 아니다. 버스의 그녀와 나는, 서로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진 것이다. 황당한 경우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그 얼마 안되는 시간이나마 행복했었다. 버스의 그녀에게 감사한다. 본문 내용은 10,03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0878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0878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181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0888 [미정~] 전공캠프.. 씨댕이 1997/09/07 10887 [지은] 창진 오빠 봐.. eomh 1997/09/07 10886 [JuNo] 학교 가야쥐~ teleman7 1997/09/07 10885 [진택] 아웅~ 은행잎 1997/09/07 10884 [JuNo] 지금은...... teleman7 1997/09/07 10883 [JuNo] 에잇~ 떠야지...... teleman7 1997/09/06 10882 [JuNo] 아래아래 재룡...... teleman7 1997/09/06 10881 [JuNo] 심심하다아...... teleman7 1997/09/06 10880 [미정~] 재룡!! 칼에 목이 찔리다.. 씨댕이 1997/09/06 10879 [미정~] 집은 집인데.. 씨댕이 1997/09/06 10878 [쥐포] 얼마전..버스안에서.. gpo6 1997/09/06 10877 [JuNo] 윤상형 면회 갔다왔다~ teleman7 1997/09/06 10876 [♡루크♡] 앗!!머찐 영화제목생각나따.. 쭈거쿵밍 1997/09/06 10875 [미정~] 오랜만에... 씨댕이 1997/09/06 10874 [JuNo] 허어억 창진..... teleman7 1997/09/06 10873 [사악창진] 새벽이다. bothers 1997/09/06 10872 [JuNo] 내일 윤상형 면회 같이들 가요~ teleman7 1997/09/05 10871 [lethe] 창진과의 생활 일기 #2 이다지도 1997/09/05 10870 [JuNo] 나는요...... teleman7 1997/09/05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