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늦은 밤. 잠도 자지 아니하고 나는 한없이 안 돼!!
를 외치면서 고칼로리임이 분명하다고 여겨지는 감자칩을
끝없이 먹고 있다. 아. 나의 인냄심의 한계여.
(으윽. 인냄심이라뉘. 인내심.)
아이.맛이쪄. 정말 맛있어. 냠냠.
온 몸으로 지방덩어리들이 퍼져나가는걸 느낀다.
어흐흐흑. 구러나. 나는 먹는다.
냠. 밤에 먹으니 더 맛있어.
추석이니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졌어.
와아. 신난다.
근데 요즘 왜 이리 먹고싶지?
아마 요근래중 가장 슬프지 않고 마음고생을 안 했기 때문인것 같아.
먹고싶다는건 그만큼 살고싶은거라고 내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그리고 얼마전 살고싶지 않을때 나를 살고싶게 만들어준
그 쌓여있던 탕수육을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그리고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나의 먹거리들을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우호호호호호.
구러나. 이런 나에게 엄마는 오늘 아침 죽을 끓여주셨다. -.-
점심때는 엄마랑 나가서 장을 보고 kfc 에 가서 리치 세트를 먹었다.
텐더 3조각. 핫윙 4조각. 치킨 2조각. 콜라 2잔에 선택 2개인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콘샐러드랑 비스켓을 선택했다.
구런데 우리 둘이 먹기엔 조금 양이 많았다.
다음에 둘이 올때에는 텐데스크립스 세트 하나랑 크리스피 2조각(혹은 핫윙4)
에 콜라 1잔을 시키는거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으윽. 텐더스크립스세크를 잘못 쓰다니)
드디어 박성아 원기회복인것 같다.
하긴 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폴짝거리며 올해도 낙엽을 잡아봐야쥐.
큰걸로 작년처럼 부서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잡아야지.
놓치지 않으려고 꼭 잡았더니. 그리고 주머니속에 넣었더니
잎이 부서져버렸다. !.!
적당한 크기의 것을 살포시 잡아서 소중히 간직해야쥐. 룰루랄라.
근데 물끄러미 내가 쓴 글을 올려다보니 확실히 내가 안 아프며
지금 기분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