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여덟] 세상에 대한 질문과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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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관한 나의 질문들과 카오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카인의 두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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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관한 나의 항변 ]

세상이 날 모르는 것인지.아님 내가 세상을 잘 모르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대로 사는 것이 무슨 보람이 있을까 하는 우스운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내 자신이 얼굴없는 인형처럼 누군가에 의해서 그려진 눈썹이 한번 더
그려지고 있다. 난 눈섭이 없다. 술냄새가 난다. 존재라는 의미가 무색
해 진다.

시계바늘은 시계안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태어
나기이전에 세상과 함께 그 이상의 곳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것이
없을때에도 세상은 있어왔고, 매번 같은 모습이 아닌 같은 모습으로 그
곳에 있어왔는데...왜 이제서야 내가 그 안에 있어야만 하는지. 매번
같은 숫자에 바늘은 지나간다. 그러나 같은 곳은 없다.




[ 그 안에서의 나의 자만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다. 세상을 ..그리고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날 알아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외롭다는 표현을
이럴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자신이
날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난 무서운 녀석이다.
후후.- 웃음인가. 광기어린 눈을 가진 미친 연주자처럼 이젠 그 안으로
날 쑤셔놓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내 모습을 내 주형에 의해서 만들어가
고 있는 날 볼때마다 섬찍하다. 이런 내가 있는 이곳에서 뱀의 눈을 가
진 악마의 심장을 가진 차갑게 변해버린 밀납인형같다. 내 사진은 더이
상 내가 아니다.

이게 내가 바라는 성공의 길이란 말인가. - 날 팔아먹고, 말라죽이는
이 길이 과연 무얼 위해서 존재할 것이며, 내 개인의 영욕에 휩싸여,피
를 빨아먹는 흡혈귀같은 존재로 내 생명력을 유지해야 한다면, 무슨 보
람이 있을까....? 답답하고, 속시원한 내 이야기는 지극히 냉정하고,피
도 눈물도 없는 날 만들고 있는 내가..과연 정을 아는 녀석일까 ? - 이
점이 날 가장 힘들게 한다.
이는 내가 어머니의동굴에서 나와 신발을 신었을때부터 자각하지 못한
개인적인 본능 일지도 모른다. 약한 자를 밟고 일어나야 한다는 약한
자가 강한 자의 칼을 얻어을때 스스로 오판한 힘의 과시일지도 ...

내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내 안에서 다시 날 찾아야겠
다는 질문은 내 스스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양심이라 이름으로
휴지통에 멋지게 던져 버렸다.후후후..코피가 흐른다. 내 피다. 내 피
도. 따뜻한 체온을 가진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피다. 그러나 내 피
는 바다처럼 차갑지만 포근한 느낌을 주는 피가 흐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내가... 이제 왜... 난 결국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내 손
안에는 작은 네가 들어있다.그게 난 무섭다. 이런 제기랄..




[ 그는 죽었다. 다만. 찌꺼기만 남아 있을뿐이다. ]

모든 시작은 끝을 의미한다. 그 안에서 난 보란듯히 갈곳을 정하지 못
하는 내 안에 두얼굴이 고개를 든다. 그리고 또..난 이렇게 쓰러진다.
이곳에서 난 비열해 진다.

그곳은 세상에 없었다. 그리고 나역시 이젠 없다. 난 다만 카인의 얼굴
을 가진 나였을뿐이다.





[세상이 요령이라 불리는 바보를 갈기 갈기 찢어 죽였다.]





본문 내용은 9,89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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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8/23/2021 11: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