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풋풋한( 물론 지금도 한 풋풋하지만! -.-) 새내기였을때.
94학번 언니들은 맨날 정장만 입고. 과방에도 오지 않고.
도서관에 가면 만나는. 그리고 술자리에는 한번도 오지 않는.
암튼 그런 분위기를 자아냈었다.
특히. 내가 속해있던 독문과에는 여선배들이 거의 없었기에.
더욱 그랬었나보다.
그러나 지금!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나를!
두 주먹 불끈 쥐고서 통탄하곤 한다. -.-
그러나 대부분 나의 동기들도 다 그런 생각을 했더군.
-.-;;;;;
과방에 가도 아는 사람들은 다들 군대 갔거나
아니면 도서관에 갔거나.
97.98들이 바둑과 장기를 두며 -.- 룰루루~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 과연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난 오직 수요일에 공강이 많은데. 어디를 가야하는지 망설이곤 한다.
나와 친한 허모양과 캠퍼스를 헤매곤 한다.
앉아있을 장소가 없어서. -.-
예전엔 뭘했더라? 생각하면 떠오르는 얼굴들.
이젠 다 지금은 내 옆에 있어줄 수 없는 사람들.
다들 언제 휴가 나오나?
암튼 난 이제 3학년. 열심히 공부하고.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학년!
힘내라. 힘!
귀여우라고 한 퍼머 머리를 보고 다들 섹쉬하다고 하니
몸둘 바를 모르겠지만 암튼 성숙한 분위기에 일조하는 내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