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룰루랄라.

성명

밝음	( 1998-09-28 19:11:00 Vote: 27 )

오늘 아침부터 나는 쉬지도 못한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추석 보너스도 안 주면서, 혹독하게 나를 부리는
우리 가족은 각성하라.

호호호. 구러나 좀전의 통탄은 잊은지 오래.
나는 배시시 웃으며 해물탕을 기둘리고 있다.

오늘 킴스클럽에 올만에 가서 여러가지 사왔다.
물론 어시장에 직접 가서 사오는 것들이
신선하겠지만. 냠냠.

새우랑 미더덕이랑 굴이랑 기타 등등을 샀다.
집에 오는 길에 즉석 손두부 공장. 이라는
매우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울 동네 두부가게에서
맛난 두부도 사가지고 왔두아.

뿐만 아니라 슈퍼에 가서 쑥갓이랑 콩나물이랑도 사왔다.
전에 사둔 오징어가 있으니.
이 모든 것을 보글보글 끓이면 맛있는 해물타앙.
우와아앙. 배고파랑.

광어회, 우럭회 먹고싶다고 졸랐더니
대신 훈제연어를 사주신다. -.-
난 신선한 회가 먹고시포.

누구 나랑 배타고 영종도 가서 회나 먹고올래?
매운탕도 먹고말야. 바다도 보고. 캬아~

기분 나면 용유도까지 가서 아름답기로 소문 난
서해안의 낙조를 보고올꽈아~?

오늘 튀김우동 사발면이랑 삼양 육개장 사발면을 먹었다아.
고등학생때 조그마한 문예부 방이었던 곳에서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랑 숨어서 튀김우동 하나 가지고
치열하게 먹었던 생각이 갑자기 나는군. -.-
(문예부도 아니었으면서 그럴때만 그 방을 찾았지이. -.-)
(하긴 나중엔 학생회방으로 바뀌었나아? -.-)

그 친구랑 내년에 학교로 교생실습 같이 나간다뉘. -.-
거기 숨어서 라면 먹는 학생들이 있다면,
가열차게 잡아내리라. (라면은 압수! 내가 머거야징)

아. 해물탕이 끓는 냄새가 향기롭기도 하쥐이.
다른거 안 넣고, 오징어랑 콩나물이랑 두부랑 쑥갓만
넣어 끓여도 맛있는데. 오늘은 더 맛있겠군.

슈퍼 간 김에 냉동식품인 숯불 닭갈비도 사왔는데에
그거도 몇개만 꺼내 먹을까아? 냠.
앙팡은 밥 먹고 입가심해야쥐이.

잉잉잉. 근데 앙팡 딸기맛 왜 안 가져다 놓으시는거쥐이?
딸기맛 먹고시포용.

앗. 엄마가 간 보러 오라고 하시넹?
내가 또 한 맛 봄 하쥐이. *으쓱*

그럼 나는 달려가리라. 룰루랄라
얘들아. 너희들도 신나지 않뉘이?

본문 내용은 9,64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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