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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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사과차 향기. 그리고 식혜 한 모금.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그 시간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 싶다.

그때 거기서. 약속을 할때부터
어쩌면 나는 결론을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기다리고 싶었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또한 마지막으로 나의 세상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속에 아른아른 보이는 것 같아.
보이던 그 날이 보일것만 같아.

돌아 걸어가는 발목을 자꾸 잡는다.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기다리는 거라고 다짐하고서.

너는 지금 어디쯤에 서있는거니.


본문 내용은 9,50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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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8/23/2021 11: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