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성명  
   하얀풍선 ( Vote: 80 )

많은 얘기를 들었다
그동안 복잡하기만 하던 내 머리 속이
이제서야 정리가 되었다
그래..인연이 아닌 사람은 떠나 보내야 한다
아프지만 남들도 전부다 누군가를 잊어가는걸

그 이전에 누군가가 나를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걸 알았다.
그 마음이 내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
정말 깊고진지했다는 것도 알았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내 앞에서 눈물을보인 그 사람에게 미안하다
마음 속에 잊지 못하는 사람을 담아두고
그 기억으로 또 누군가를 아프게 해 왔다
난 왜 이럴까.

지난 3년간 말없이 지녀를 바라보고
이제서야 내게 그걸 얘기하고
감당하기 힘들만큼 큰 사랑을
한없이 퍼주기만 하는 사람..

이제는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넌 이 글을 읽고 있겠지
너에 대한 미안함에 마음이 너무나 아팠지만
너도 이미 날 잊고 있다는 걸 알아
그날 밤..많은 얘길 하고 싶었는데
그냥 그렇게 말없이 앉아만 있었구나

이제 난 너무 지쳤고
너무 피곤하구 힘이 들어
이젠 전부다 그만두고싶어...




본문 내용은 9,32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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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8/23/2021 11: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