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벌었다는 느낌이라 그랬을까?
오후 내내 일 얘기만 해서 그랬을까?
어제는 나름대로 편안한 기분으로 쉴 수 있었다...
정말 오랫만에 하루종일 뒹굴거리다 갈 듯 싶다...
편안함 속에서 내 100일 후 일상을 정돈해본다...
연구원, 학생, 벤처기업 후원자, 대학원 입시생...
셰익스피어 책을 다시 들었다...
죽기보다 싫었던 영문학에 대한 짜증스러움을...
그대로 즐기며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참지 못할만큼 짜증스러우면 즐겨버려라...?
학교에서는 총학 선거가 한창이었다...
엄연한 남의 얘기임에도 억대의 돈이 들어가는 한 판 전쟁터...
전체 구성원의 10%도 안 되는 동의로 된 그들의 전횡...
더구나 나같은 사람은 감히 끼어들 수 없는 그 동의과정을...
복학 후 인정하라는 건 솔직히 정말 기분 @같다...
새삼 몇년 전의 그 짜증스러움이 몰려온다...
결국은 내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
언제 출발할런지는 모르겠지만...
12월 30일이란 날짜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110일만 참아보기로 한다... 딱 110일만...
세상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2001년 벽두를 강타할 객기가 간단 말이다...
지랄같은 @@@@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