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유대야..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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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음 ( Hit: 220 Vote: 4 )

본고사 시험..
서태지와 아이들..사회문화적 함의를 어케 쓸까..
갸우뚱~ 갸우뚱~

낡은 강의실..내 앞에는 박성도가..
내 뒤에는 박성현이 앉아있었던 거 아직도 기억나.
난로가 타고있었고..
인일여고에서 성대 어문학부에 혼자 시험보러 온 나와는 달리
남녀공학학교에선 많은 아이들이 시험을 보러 와서
시끌시끌..

아..그보다 더 전...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성대가 나오는 꿈을 끄고 내가 갈 학교는 성대라는 생각에
친구랑 와본 울 학교 그때 유대 앞에 95학번 합격자
명단이 있었던 거 기억나.
그때 함께 우리 학교에 왔던 친구도 울 학교에 붙었으니
너무 신기하지?

1996년 2월 28일 교재배부 받으러 와서 첨으로 들어가본 과방.
유대 건물에 있었지.
수업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나고 언제나 과방에 들렸어.
뭐..전해줄 것이 있거나..아님 만날 일이 있거나..
그도저도 아닌 할일이 그냥 없을때에도..
과방...

그땐 과방에라는 말을 할때마다이유모르게 가슴이 뿌듯했어.

누가 볼세라 이름도 안 적고 적던 날적이..잡기장..
과방에서 였지.

첨 보는 고학번 선배들에게 안녕하세요..인사하고..
선배님..밥 사주세요...?.배고파요..
병아리처럼 삐약삐약..쫑알ㅉ쫑알..

얘들아..과방 좀 치우고 살자..하시던 고학번 선배님들.
장기..바둑을 맨날 모가 그렇게 심각한지..두시던 선배님들.
어떤 날은 나두 장기를 두었지..
잘 하지도 못하는데 잘 한다고 칭찬하시면 옆에서
계속 훈수...-.-;;;;

아가들아..커피 좀 뽑아와라..후후후...
선배님들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듯 해..

어설프고 풋풋하던 내 꿈이 담겨있던 곳.

오늘보니 거의다 사라지고 덩그라니 칠판이 저 위에 달려있더라.
도서관이 사이로 보이더라구..

이젠 우리들 가슴속에서만 살아있을 유학대 건물.
그렇지만 잡기장에 어설프게 적었던 대학생활.
선배들의 고뇌...우리들의 사랑 얘기..
창문 밖으로 내다보며 혼자 꾸었던 내 부푼 기대즐은
언제까지나 내 맘속에 살아있을꺼야. 들
언제까지라도..


참참..맛있는 유대 밥도...


본문 내용은 10,27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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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