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바다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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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었는데 잠시 월미도에 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밤에 월미도에 간게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밤처럼 까만 바다가 있었다.
그냥 온통 까맸다..

어디부터가 바다인지..어디부터가 하늘인지..
어디에 배가 떠있는지..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까맸을 뿐이었다.

이 점이 아주아주 맘에 들었다.

분명한 것.확실한 것..
시작과 끝..이 하나도 분명치 않다는 것이
흡족하게 내 맘에 와닿았다.

안개마저 껴있는데 약간 뿌옇기도했다.

오늘 밤바다는 까맣게 순수해서 좋았다.
까맣게 순수하면 감추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다.

너무 좋아서 그냥 바다를 바라보았다.
어쩌면..나는 내 마음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까맣게 순수하지는 않지만..
시작도 끝도 모르고..
분명한 건 하나도 없지만..고요한..내 마음.

오늘 밤바다는 내가 알던 바다가 아니었다.
약간 짜고 비릿한 그 바다 냄새도 났지만.
어쩌면 그곳에 있었던 바다가 아니었을지도 ㅁ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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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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