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2008-10-07)

작성자  
   achor ( Hit: 1574 Vote: 5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당연히 엄청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사실 따지고 보면 필요할 때 따는 게 맞기도 하겠다 싶고요. -__-;

아무튼 드디어 저 역시도 Driver's License를 갖게 되었습니다. ^^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지난 여름, 칼사사 엠티에서부터 였습니다.
무면허로 4륜구동 오토바이를 몰며 강촌을 휘져은 이후
저는 운전을 해야겠다는 강한 열망에 시달렸었습니다.

바쁜 일상 탓에 서울로 온 이후에도 한동안 열망만 갖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기어이, 그리고 틈틈히 해내고 만 것입니다. ^^

막상 손에 면허증을 쥐게 됐을 때
생각보다 더 기분이 좋더군요.
특히나 주행에서 2번이나 떨어지고 나서야 따게 됐기에 더욱 그랬는 듯 싶습니다.

예전에 1종 연습면허까지는 갖고 있어본 적이 있기에
2종 오토야 그냥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코스 한 번 돌아보지 않고도
코스는 떡하니 합격도 했었지요.

연습면허 발급 이후에는,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회사에서 집까지 홀로 운전하며 왔다갔다 하기도 했었습니다.
네, 여전히 아무 사고 없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별 문제 없이 잘 운전했었지요.

그런 오만함이 주행시험에서 떨어진 이유가 됐습니다.
처음은 일반 도로는 좀 다녀봤지만 주행코스는 잘 몰랐던 탓에
코스이탈로 바로 실격처리 됐습니다. -__-;
예전 1종 연습면허 때도 주행코스 이탈로 실격처리 받은 바 있어서 이건 그나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번째는
깜빡이를 일찍 껐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운전 자체에는 아무 문제 없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도 2번이나 떨어지고 나니 열받게 되더군요. -__-;

이런 완전히 FM적인 경찰관 앞에서 과연 합격이 가능하기나 한 건가 의문이 들었고,
이번 역시 또 무슨 이유로 떨어트릴까, 오히려 합격에 대한 기대보다는 낙방의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더 클 정도였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운전면허증도 갖게 됐고,
장기적으로는 제네시스 쿠페를 노리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돈이 없고, -__-;
중고차라도 한 대 사서 몰고 다닐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좀 갈등이네요.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운전면허증이지만
지난 10년간 운전면허 없다고 구박당해온 걸 반추해 보면
매우 기분은 좋습니다. ^^

- achor


본문 내용은 5,89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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