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련의 버스광고 (2010-02-05)

작성자  
   achor ( Hit: 3094 Vote: 17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15793

국내에서도 기독교 반대 버스광고를 한다는 기사다.

생각해 보면 있을 법 하긴 한데
실제로 존재하는 게 새삼 놀랍다.

비용을 들여 이토록 적극적인 반기독교 운동을 하는 조직이 있다는 사실은
누가 뭐라 해도 기독교에서 반성해야할 부분이긴 할 게다.


광고 문안은 다음과 같단다.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어쩐지 영국의 것보다는 직관적이지 않고, 보다 철학적인 느낌이다.


THERE'S PROBABLY  NO GOD.
NOW SOT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아마도 신은 없을 것이다.
걱정 말고 인생을 즐겨라.

영국의 것이 보다 재치있고,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다.

생각해 보면 영국의 것은 반기독교라기 보다는 무신론에 가까운 듯 싶고,
반기련의 것은 반기독교에 초점을 두고 있는 차이 같기도 하다.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 반기련.
http://www.antichrist.or.kr

호기심에 그들의 웹사이트를 접속해 본다.
쉽게 기독교와 반기독교 간의 논쟁을 찾아볼 수 있다.

애초에 적의 홈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도 당연하겠지만
기독교쪽 원정대가 논리에서 많이 밀리는 형국이다.

반기련의 공력은 상상 이상이다.
히브리어까지 이미 학습해 놓은 본좌들을
그저 투철한 신앙심만으로는 상대하기 버거워 보인다.

하긴 애초에 신앙을 논리로 접근하는 것부터가
패배를 자인하는 꼴일 지도 모르겠다.
신앙은 신앙답게
논리는 없다,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저 무조건 믿어라,가 정답 같기도 하다.

물론 현재의 논리, 현재의 과학이
또 다른 종교가 될 수도 있겠다.


기독교인들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반기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다.
그러나 그럴 거라면 이미 종교가 아닐 수밖에 없겠거니 하고 이내 생각을 고쳤다.

다만 인간의 이성적인 사고를 마비시키는 종교는
결국 위험할 수밖에 없겠거니 생각했다.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그 모습, 실로 아름다우나
타인의 종교와 철학을 무시하는 독선,
그리고 맹목적인 확장에의 욕망은
기독교가 경계해 나가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좋은 기독교인이 많다는 것은 주변인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만
일부 기독교인들의 독선과 욕망을 기독교 내에서 스스로 정화하지 못한다면
이같은 사회적 저항에 시달리는 것도 당연하리라.

종교에, 학문적으로 관심이 있고,
특히 기독교에 관심이 있다면
반기련의 웹사이트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울 수 있겠다.

- achor


본문 내용은 5,40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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